'낭중지추'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낭중지추는 어떤 뜻일까요? 낭중지추 뜻과 낭중지추의 유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낭중지추 뜻>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말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한문으로는 囊中之錐(낭중지추)로 적으며, 개별 한자의 뜻은 (囊 : 주머니 낭), (中 : 가운데 중), (之 : 갈 지), (錐 : 송곳 추)입니다.
낭중지추와 의미가 같은 사자성어는 추처낭중(錐處囊中)입니다.
* 추처낭중(錐處囊中)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송곳이라는 말로, 주머니 속의 송곳이 밖으로 튀어나오듯이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온다는 뜻.
<낭중지추의 유래>
진나라 공격을 받은 조나라 혜문왕은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 구원병을 청하기로 했다. 수행원 20여 명이 필요한 평원군은 자기 집에 있는 식객 가운데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1명을 뽑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이 때 모수라는 식객이 스스로를 천거하고 나섰다. "나리, 저를 데려가시지요."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모수입니다." "내 집에 온 지는 얼마나 되었나?" "이제 3년이 됩니다." 대답을 들은 평원군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드러나는 법이오, 마치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밖으로 드러나듯이 말이오. 그런데 그대는 내 집에서 3년이나 묵었는데 아직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소?"
"그건 나리께서 아직 저를 단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준다면 송곳 끝뿐만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기분 좋아진 평원군은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다.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왕에게 선물을 진상하고 동맹을 체결하자고 입이 닳도록 말했다. 그러나 초나라 왕은 고개만 끄덕일 뿐 확실한 대답을 하지않았다.
진땀을 흘리는 평원군을 보다 못한 모수가 칼자루에 손을 얹고 앞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왕을 노려보며 외쳤다. "동맹을 체결하면 서로 이익이라는 것은 명백한 이치인데, 왜 그렇게 망설이십니까? 빨리 결단을 내리십시오!"
왕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버릇없는 저자는 대체 누구요?" "미안합니다. 제 수행원입니다." 이렇게 쩔쩔매며 평원군이 대답하자, 왕은 모수를 보고 말했다. "과인은 지금 네 주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건방지게 끼어들지 말고 물러나라."
그러나 모수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유창한 말로 동맹을 역설했다. 모수가 역설한 그 말투는 비록 무례했지만, 왕은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고 마침내 왕은 설득당하고 말았다.
"선생 말은 참으로 옳고 시원스럽소. 내 무례를 용서하시오. 그리고 동맹을 허락하겠소." "감사한 말씀이오나 말씀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동맹에 준하는 의식이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말한 모수는 개와 말, 그리고 비둘기 피를 술잔에 담아 왕에게 먼저 올리고, 그 다음에는 평원군에게 올리고, 마지막으로는 자기 입에 부었다. 그리고 나서 말했다.
"자, 이로써 하늘이 내려다보는 앞에서 두 나라의 동맹은 결성되었습니다." 평원군은 모수 덕분에 목적을 이루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 이 이야기에서 '낭중지추'가 유래된 것이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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